(네이트 메인등록) 세 자매의 옷 나눠입는 방법 읽고,쓰고,듣고,보고,만들고


우오오!!! 주말에 잠깐 모바일웹으로 들어갔는데
덧글이 많아서 깜짝 놀랬더니 이렇게 네이트 메인에 등록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우리집은 딸만 셋이 있다. 언니와 나 동생. 다행이도 옷 사이즈와 발사이즈는 모두 극적으로 같은 사이즈를 입는다.
결혼한 언니와 아직 미혼인 나와 동생은 그래도 집이 가깝기 때문에 아직도 옷과 신발을 함께 공유하곤 하는데, 문득 이제까지의 옷입는 패턴이나 쇼핑하는 방법 옷 나눠입는 방법을 생각해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나름의 팁도 있곤 해서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규칙 정하기
상인들 사이에는 무언의 상도가 있듯이 옷을 함께 입는 자매들 사이에도 규칙은 필요하다. 종이에 작성해 지장을 찍는 일은 없지만 우리끼리 한번 말로 정해놓은 것이나 눈치껏 지키는 규칙이 있다.

- 옷은 구입한 사람이 개시(처음 입는 것)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구입한지 얼마 안된 옷(2주 정도)을 빌려입을 때는 동의를 먼저 구한다.
- 레이어드 해서 입는 기본 아이템은 세탁 전 세탁 사실을 알린다.
- 옷 수선에 드는 비용은 1/3로 나누거나,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낸다.


2. 희생하기/주의하기
사이즈를 같은것을 입기는 하지만 미미하게 차이가 난다.
구두는 225를 신기는 하지만, 작게나오는 225의 경우 나는 발이 안들어 가는 경우도 있다. 발 크기를 정확하게 따지만 같은 225사이즈 이지만 언니 < 동생 < 나의 순으로 발이 조금씩 다르고 언니는 발이 통통한 편이고 동생은 또 발가락이 길고.. 뭐 그런 사소한 차이가 있다.

- 처음 산 신발은 발이 아프지 않게 내가 먼저 신어서 조금 늘려준다.(가끔 피를 보기도..)
- 같이 신는 신발은 신은 사람이 다음 사람을 위해 신발 안쪽과 겉면 모두 닦아둔다.
- 무의식 적으로 신발을 신고 발을 잘 끄는 언니와 상의의 팔을 걷는 나와 상의를 아래로 내리는 버릇이 있는 동생은 수시로 서로에게 말을 해줘서 옷에 자국이 나거나 늘어지 않도록 한다.


3. 진지하게 조언하기
누구보다 서로의 체형을 잘 알고 있고, 어떤 스타일이 어울리는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는 우리는 전날에 다음날 입을 옷에 대해 협의를 한다. "나는 이 가디건에 **모양 치마를 입을거야" "신발은?" "외투는?" 이런식으로 먼저 본인이 입을 옷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펼치고 나면 "내가 지난번에 그거에 그치마 입었는데 안어울렸어" "너는 허리가 길어서 그것보다 이거랑 입는게 나아"
라는 식으로 진지한 조언을 해준다. 친구들에게는 절대 들을 수 없는 하나하나 소중한 조언을 바탕으로 옷을 고르고 입는다.


4. 쇼핑하기
옷을 살때는 각자 사지만 사기 전에 서로의 옷이 무엇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한 다음에 구매를 한다.

- 동일한 소재, 동일한 색상의 옷은 구입을 피한다.
- 가격이 많이 나가는 경우 모두의 동의가 있는 경우 1/n로 나누어 부담을 할때도 있다.
- 옷을 구입한 사람에게 옷입는데 있어 최우선의 선택권이 있다.
- 바지 수선 시 제일 다리가 긴 사람에 맞추어 수선하기
- 셋이 함께 가서 쇼핑을 한다. (함께 가지 못한다면 인터넷으로 미리 구입할 옷의 스타일을 같이 보고 결정한다.)


번외편) 약속을 어겼을때
부득이 하게 전날 늦게 퇴근하거나 다음날 일찍 출근하는 사람이 먼저 다른 사람이 입으려는 옷을 입고 나갔을 경우. 보통 어떤 과정이 이루어 지는지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이미 입고 나간 옷이고 다시 와서 갈아입으라고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꼭 전화나 문자를 한다. "그거 왜 입고나갔어!!!!!!!!!!!!" 하면서 나의 분노를 표하고, 이로 인해 다음번 언니 혹은 동생이 아끼는 옷에 대한 우선권을 획득...
하...는 것은 나만의 이야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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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지나가다.. 2011/03/15 20:15 # 삭제 답글

    번외편이 진리죠ㅋㅋㅋㅋㅋㅋㅋ
    한번은 제 친구가 택이 그대로 붙은 옷을 입고 나왔길래 그냥 떼줬는데 "왜 뗐어!!ㅠㅠ!!!!" 하면서 울길래 알고 보니 언니가 산 새옷 몰래 입고 나왔다고ㅎㅎㅎㅎㅎㅎ
  • 호떡님 2011/03/16 09:37 #

    어머나! 택을 붙이고 나올정도라니..
    그럼 집에 언니가 들어오기 전에 다시 들어가서 흔적없이 옷을 걸어놔야 하는 대 미션을 걸고 외출을 감행하신거군요?
    저희 언니 친구중에는 언니가 자기옷 입고 가면 다시는 못입게 칼로 찢으신 분도 있다고 들었.....
    그에 비하면 우리 모두는 천사....+_+
  • Xeon 2011/03/15 22:39 # 답글

    세 자매분들이 같은 사이즈이시다보니 이런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군요+_+;;;
  • 호떡님 2011/03/16 09:37 #

    자매가 있는 집은 이런 에피소드 하나씩은 있는것 같아요..ㅎㅎ
  • 선화 2011/03/15 22:41 # 답글

    자매들은 옷때문에 투닥거리는 경우가 많은 듯한데 그래도 서로 옷을 빌려입으면 다양하게 입을 수 있고 좋은 점이 더 많은 거 같아요. 규칙을 정해놓으면 확실히 다툴 일은 많이 줄겠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호떡님 2011/03/16 09:38 #

    맞아요..옷을 같이 입으니까 하나씩만 사도 남들의 3배라는 생각에 우리는 그래도 가용의류가 많아! 라고 자부심을 갖게되요..ㅎ
    규칙을 정해놓으면 확실히 다투는일은 적어요... 이제 곧 봄인데 동생과 협의해서 쇼핑을 해야겠어요..ㅎㅎ
  • 2011/03/16 01:1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호떡님 2011/03/16 09:38 #

    아..정말 번외편은 일상인것같아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각자 옷도 많이사서
    적기는 하지만 간혹 기분 안좋을때 그런일도 겹쳐버리면....ㄷㄷㄷㄷ
  • hjoo 2011/03/16 06:09 # 답글

    ㅎㅎ
    저희도 세자매 집안입니다.
    저희는 사이즈도 제각각이지만
    첫딸인 저와 11살 차이나는 막내는 큰 옷을 선호하여
    언니들 옷장을 뒤져서 막 입고 나가버린후
    왜 허락도 안받고 입었냐고 하면
    "언니꺼였어?"
    아니 내 옷장에서 꺼내갔잖아!!! ㅋㅋㅋㅋㅋㅋ
  • 호떡님 2011/03/16 09:39 #

    민망해서 하는 그런 소리 저희도 가끔하는것 같아요
    "어머! 입어도 된다고 하지 않았어?"라면서..
    다음부터는 안그럼 되잖아 하면서 또 그러고..ㅎㅎㅎ
  • 찡찡 2011/03/16 10:31 # 답글

    자매가 있는 것도 참 재밌을 것 같아요. ㅎㅎ
    호떡님 쓰신 글 보고 한참 웃었어요 ㅎㅎ
    그래도 서로서로 잘 맞춰서 지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인지라, 참 좋은 것 같아요.
    번외편도 좋군요 ㅋ
  • 호떡님 2011/03/16 10:57 #

    재미있을때도 있고 그래요. 사실 옷 고르는것 뿐이 아니라
    저희는 패션잡지도 같이보고 TV보면서 여자연예인들 험담도 함께하는 뭐 그런..
    (예를 들어 저기 코가 고친거 같애..이런식으로..)
    번외편은 정말 어느집이든 있는 이야기 같아요..ㅎㅎ
  • 불주먹 2011/03/16 18:12 # 답글

    안녕하세요, 이브닝 신문사입니다. 매주 블로그면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글을 올리고 싶습니다. 이 포스팅의 편집과 게재를 허락한다면 띄어쓰기 없이 '이글루스로보는블로그세상' 태그를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호떡님 2011/03/16 19:06 #

    태그 달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 서눗 2011/03/17 04:29 # 답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여자형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 호떡님 2011/03/17 09:13 #

    우훗..저는 여자형제만 있어서 인지 남자형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ㅎㅎ
  • 레나 2011/03/20 19:13 # 삭제 답글

    정말 초공감가는 글입니다 ^^ 아래로 6살 터울인 여동생이 있는데 매일 옷때문에 싸우는게 일상이죠. 제가 요즘들어 투잡을 하느라 밤에도 안들어오고 일주일에 한번 집에 가면...제방이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제옷을 다 꺼내 입고 정리를 안해둔탓에 아주..- -;; 매일 혼내고 달래고 어르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ㅋㅋ 제옷, 제화장품, 제가방, 하다못해 제구두까지 모두 동생이 가져다 쓰니까요ㅎㅎ 동생이 저보다 키도크고 살집도 있고발사이즈도 커서... 제구두 한번 신었다 하면 늘려놔서 못신게되고 제가방은 막쓰는탓에 헐어버리궁 ㅠㅠ 제옷은... 늘어나네여- - 정말 이부분은 할말이많다는... 나이터울이 많이나는 동생을 두니 참 힘드네요 ㅋㅋ 3자매이신분들 넘부럽..ㅠㅠ 전 동생옷 거의 못입는디 ㅠㅠㅠㅠㅠㅠㅠㅠ
  • 호떡님 2011/03/20 23:32 #

    어이쿠 어쩐지 저희언니도 요즘들어 저희집에 올때는 아예 옷을 안가져와서는 한아름 가져가기도 하더라구요 ㅠㅠ
    함께 옷을 입어서 좋기는 한데 가끔 싫을때도 생기는 것 같아요 ㅠㅠ
  • ㅅㄷㄱㄷㄴㅁ 2011/03/20 20:00 # 삭제 답글

    아 진짜 부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호떡님 2011/03/20 23:32 #

    다들 공감도 많이 하시고 즐겁게 글 읽으신것 같아요...ㅎㅎ
  • 옆집언니 2011/03/20 22:52 # 삭제 답글

    완전 공감됨ㅋㅋㅋㅋ 저도 제 여동생이랑 똑같애요. 저희 자매는 그런 규칙을 정하기 보다는 오래전부터 그렇게 지켜왔다는.....ㅋㅋ
    자매들은 어쩔 수 없는거 같애요
    지금은 제가 지방에 따로 나와서 옷을 같이 못 입어서 서로 아쉬운 입장..ㅜ
    옷을 갈라야 하니깐 서로 입을 옷이 극히 적어지더라구요..
    또 같은 아이템을 사니깐 좀 돈 아까운거 같기도 하고..ㅜ
  • 호떡님 2011/03/20 23:33 #

    으레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자매들만의 원칙이기도 하지요..ㅎㅎ
    이궁..언니가 결혼하고 나니 가용의류가 2배는 줄은 기분이예요 저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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